런던에서 온 사나이 (2008)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라 타르의 최신작으로 살인 현장을 목격한 이후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르적으로 느와르에 속할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자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영화. 빛보다 어둠이 두드러지는 배경 위에 한 톤 한 톤 높아져 가는 말다툼과 곧바로 이어지는 불편한 정적에 분절되지 않은 롱테이크가 결합되어 장르적 긴장감을 더해준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어떤 언어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이다. 이 사실을 굳게 믿는다면, 벨라 타르의 영화를 절대 놓쳐서는안 된다. 는 이후 7년 만에 완성한 ‘영화몽상가’ 벨라 타르의 신작이다. 모두 28개의 쇼트로만 구성된 이 영화는 배에서 기차로 이동하는 인파를 보여주는 오프닝 항구 신에만 13분짜리 롱 테이크를 활용할 정도로 특유의 영상미학을 구축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단순히 카메라워킹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순수한 경험의 영화다. 관객은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시간의 경과와 침묵을 피부로 느낀다. 중반까지 어느 한 장면조차 쉽게 파악할 수 없지만, 바로 그런 불확정성이 스크린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다. 안개 속을 거닐듯이, 한 인물의 부조리함을 뒤쫓으면서 인식의 지도가 그려진다. 범죄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는 바닷가 기차역에서 야간 근무하는 가난한 전철원 마로인이 거액이 담긴 가방을 슬쩍 가로채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마로인은 돈을 욕심 낸 대가로, 우발적으로 살인의 덫에 빠져든다. 고딕 스타일의 암울함이나 느와르의 냉혹한 법칙이 흐르는 이 세계는 오손웰즈의 이나 캐롤 리드의 를 떠올리게 만든다. 심농이 기존의 범죄소설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심리묘사를 이끌어낸 것처럼, 타르 역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투박하게 날것 그대로 포착해낸다. (전종혁)
지금 보기미스터리, 범죄, 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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