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달린 괴물 (2025)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런던의 한 아파트에 남겨진 아빠와 어린 두 아들. 아빠는 아이들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지만, 홀로 남겨진 밤이면 끝없는 상실감이 그를 집어삼킨다. 그가 그리고 있던 까마귀 그림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 어느 날 집 안에 거대하고 불길한 존재 '까마귀'가 나타난다. 그림자 속에서 그를 조롱하고 도발하며 가장 아픈 상처를 쪼아 대는 이 불청객은 환영인가, 아니면 슬픔 그 자체인가. 까마귀는 떠날 생각이 없다고 선언하고, 아빠의 일상은 점점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다. 엄마를 잃은 두 아들 역시 아빠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슬픔과 싸워 가는 가운데, 세 사람은 까마귀가 휘젓고 간 폐허 속에서 다시 가족으로 설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 한 가족의 깊은 상실과 치유를 기괴하고도 눈부시게 그려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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