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2004)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랑의 고난, 두 가지. 엇갈린 운명, 가족과의 관계. 그런 사랑 이야기 한 번 해 본다. 엇갈린 운명 탓에 사랑이 아프고, 가족탓에 사랑이 멈추어야 하는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다. 그러나... 그 고난을 뚫고 숭고한 사랑이 승리한다는 전설에 몸을 맡기고 싶지 않다. 사랑은... 구차한 운명과 가족 밖에서 하늘대며 날고 있는 순결한 나비가 아니라, 구차한 운명과 가족 속에서 징그럽게 꿈틀대며 뒹구는 애벌레다. 애초에 역경을 딛고 이룩하는 숭고한 사랑이란 없다. 그 역경자체가 사랑이다. 그러므로... 운명과 가족은 사랑하는 자의 장애물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그 무거운 사랑의 과정을 즐겁고 유쾌하게 실어 나르는 것이 사랑하는 자의 몫이다. 가족, 운명, 사랑을 뒤범벅해 보고 싶다. 그 곳에서 살아남는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걸어오는지 기다려 보고 싶다.
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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